[CSR 유형별 사례 및 제언] 사회복지분과 양다영

관리자
2020-03-25
조회수 2188

현재 진행되고 있는 CSR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CSR 활동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보려 한다. 먼저 첫 번째로는 기업의 정체성(기업만의 특징)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정체성 연계형 유형이며, 두 번째로는 지역과 사회에 공헌하는 형태인 지역사회공헌형, 마지막으로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문제 접근형이다.

이 글에서는 정체성과 특성을 살려 다채로워진 사회공헌 활동에 관해 다음 사례들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정체성 연계형 CSR 사례로는 유한킴벌리의 ‘설렘정원 조성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유한킴벌리는 기저귀, 화장지, 여성용품(종이제품, 종이 가공품) 제조, 도매 등 위생용 종이제품 제조업체이다. 이 기업이 실시한 CSR에서 ‘설렘정원’이라는 이름은 시민들이 참여한 네이밍 공모를 통해 지어졌으며, 작은 숲 정원을 통해 가족∙연인 등 주변인들과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설렘 정원은 뚝섬 한강변을 따라 약 8000㎡에 3700여 그루의 나무로 꾸며졌으며, 계절마다 다른 식물의 아름다운 색을 보여주는 컬러 테마, 제 계절에 맞는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향기 테마 등 3개의 작은 정원으로 구성되었다.

유한킴벌리는 2016년부터 서울시, 서울그린트러스트와 함께 도시와 숲, 시민이 어우러지는 생태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인덱스 가든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설렘정원’은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4번째로 진행되었다. 이외에도 유한킴벌리는 1984년부터 시작된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국·공유림에 5,000만 그루의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었으며, 700개 이상의 학교에 숲을 조성하며 천연 펄프를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형 CSR 사례로는 ㈜토퍼스엔지니어링의 ‘고객 현장의 환경오염 Zero화’를 들 수 있다. ‘고객현장의 환경오염 Zero화’는 고객 현장의 냉동기 및 공조기류의 설치시운전, 보수, 유지 관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물질인 냉매, 폐유, 폐용액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이에 대한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환경오염 없는 사업장을 지속 유지하는 활동이다.

이들은 냉매 회수장치, 냉매 정재장치, 용접가스 정제장치, 폐수 임시보관 Tank를 자체 개발하여 이를 고객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고객 현장을 만드는데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고객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폐유 및 폐용액에 대한 완벽한 수거를 당사에서 실시하고 이를 적법한 절차에 의해 처리해줌으로써 고객만족도 제고는 물론 현장에서의 환경오염사고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냉동기 및 공조기류의 설비가 노후화되어 이를 폐기 처리하는 경우, 폐기계에서 발생하는 원자재 등에 대해 효율적인 회수 및 처리를 통해 고객 현장에서의 오염 발생원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고객사업장에서의 폐기계 처리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원에 대한 근원적 처리를 함으로써 사회책임경영에 기여하고 있으며, 고객(년간 계약업체)과의 서비스 핫라인 구성 및 고객 현장 순회서비스활동 정례화를 통해 고객 운영설비에 대해 효율을 향상시키고 사고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환경오염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문제 접근형 CSR 사례로는 포스코 1%나눔재단이 건립을 지원한 청년 쉐어하우스 ‘청년 누리’를 들 수 있다. ‘청년 누리’는 지상 5층 연 면적 110평 규모의 다세대 주택으로 서울시에 거주중인 만 19~35세의 무주택 1인 미혼 가구 청년 18명이 입주한다. 입주하는 청년들은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임대료를 내고 함께 거주하는데 방은 개인별로 사용하고 거실ㆍ부엌ㆍ화장실 등의 공간은 공유하게 된다. ‘청년 누리’는 단순히 주거불안으로 지친 청년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구조 안전성, 내구성, 에너지 절약성이 우수한 포스코 기술 다섯 가지를 적용하여 세워졌다.

이 사업은 포스코 그룹과 협력사 임직원들의 월급 1% 기부로 운영되는 포스코 1% 나눔재단에서 건축비를 출연하고 서대문구가 부지를 제공해 추진됐으며, 청년들이 스스로 주거 이슈를 해결하고자 설립한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에서 주택 운영을 담당한다.

지금까지 기업의 상품 및 이미지를 CSR 활동과 연계하여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의 사례에 관해 설명했다. 이들은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는데 책임감을 갖고 있던 범위를 넘어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사회와 환경 등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그것을 실천하는 중이다. 이러한 크고 작은 기업들의 CSR 활동들이 지속적이며 건강한 방법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대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이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대기업의 사회공헌 실천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중견·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있지 않는 등 구조적인 어려움이나 낮은 부가가치와 좋지 않은 수익성으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한다. 일부 기업에만 사회공헌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업이 사회공헌에 참여하여 이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이 리더십을 갖고 참여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는 기업과 지원기관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은 수많은 기관과 협력하며, 지원을 받는 기관들 또한 수많은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이러한 이유로 각 기업과 기관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기관이 받은 출연금이 어느 기업에서 온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된다면 기업과 기관 간의 신뢰를 떨어뜨리게 된다. 기업과 기관 간의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지원 사업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결과와 효과 등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 간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소통에 더욱 힘쓰며, 각자가 맡은 역할과 관계를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기업이 적절한 지원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이미 여러 기업에서 지원을 받고 있어 지원이 불필요한 기관을 피하고,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열정을 가진 기관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또, 기업은 해당 기관에 일시적인 자선 및 기부만으로 이루어진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출연금의 사용현황을 파악하여 적절한 지원대상인지 진실로 필요한 곳에 잘 쓰이고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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